매독! 성병 중에서도 악명 높은 질환 이죠. 트레포네마 팔리둠이라는 나선형 세균 때문에 발생 하는데, 키스만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미미해서 방치하기 쉽지만,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매독의 증상, 잠복기, 치료법, 그리고 매독성 포도막염까지 꼼꼼하게 알아보고 건강을 지킵시다!
매독의 단계별 증상과 잠복기: 놓치기 쉬운 함정?!
매독은 마치 변장술의 달인처럼,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모습을 바꿉니다. 단계별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해야 합니다. 자, 매독의 변신 마스크를 하나씩 벗겨볼까요?
1기 매독: 침묵의 궤양, 경성하감
감염 후 평균 3주(10~90일) 동안 잠복기를 거친 후, 매독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. 이 시기에는 감염 부위에 단단하고 통증이 없는 궤양인 경성하감 이 나타납니다. 주로 성기, 항문, 입술, 구강 등에 발생하며, 크기는 쌀알만큼 작을 수도 있고, 동전만큼 클 수도 있습니다. 대부분 단일 병변으로 나타나지만, 여러 개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 림프절이 붓기도 하는데, 역시 통증은 없습니다. 경성하감은 치료 없이도 3~6주 후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. 하지만!! 이것이 매독이 완치되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. 오히려 2기 매독으로 진행되는 신호탄일 수 있으니, 절대 방심은 금물 입니다.
2기 매독: 전신 발진, 다양한 증상
1기 매독 증상이 나타난 후 4~10주 후, 매독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합니다. 마치 감기처럼 발열, 두통, 근육통,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피부에는 다양한 형태의 발진이 나타나는데,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나타나는 구진성 발진은 매독을 의심하게 하는 중요한 단서 입니다. 이 발진은 가렵지 않고, 붉은 반점이나 갈색 반점 형태로 나타납니다. 이 외에도 탈모, 간염, 신장염, 관절염 등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 2기 매독 역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수주 내에 사라집니다. 그러나! 이는 매독이 잠복기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하며, 더욱 위험한 3기 매독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.
잠복 매독: 폭풍전야의 고요
2기 매독의 증상이 사라진 후, 매독은 마치 숨바꼭질을 하듯 잠복기에 들어갑니다. 이 시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. 하지만 매독균은 몸속에서 끊임없이 활동하며, 신경계, 심혈관계 등 중요 장기를 손상시키고 있습니다. 잠복 매독은 조기 잠복 매독(감염 후 1년 이내)과 만기 잠복 매독(감염 후 1년 이상)으로 구분됩니다. 조기 잠복 매독은 전염력이 매우 높으므로, 파트너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.
3기 매독: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합병증
치료받지 않은 매독 감염자의 약 15~30%에서 3기 매독이 발생합니다. 감염 후 수년에서 수십 년 후에 나타날 수 있으며, 심혈관계 매독(대동맥염, 대동맥류), 신경 매독(뇌막염, 척수로, 마비성 치매), 고무종(gumma) 등 심각한 합병증 을 유발합니다. 고무종은 피부, 뼈, 간 등 다양한 장기에 발생하는 육아종성 병변으로, 조직을 파괴하고 심각한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. 3기 매독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,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
매독성 포도막염: 눈에 드리운 그림자
매독은 눈에도 영향을 미쳐 포도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포도막은 홍채, 모양체, 맥락막으로 구성된 눈의 중간층으로, 염증이 발생하면 시력 저하, 눈부심, 통증, 비문증(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)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매독성 포도막염은 매독 감염의 어느 단계에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, 주로 2기 매독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. Yang et al. (2024)의 연구에 따르면, 매독성 포도막염 환자 17명에게 형광안저혈관조영술을 시행한 결과, 다양한 안구 내 이상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. 이 연구는 매독성 포도막염 진단에 형광안저혈관조영술이 유용함을 시사합니다.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, 매독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.
매독 진단과 치료: 완치를 향한 길
매독 진단은 혈액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. 비트레포네마 검사(VDRL, RPR)와 트레포네마 검사(FTA-ABS, TP-PA)를 병행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높입니다. 매독 치료의 표준 치료법은 페니실린 G 입니다. 매독의 단계와 증상에 따라 투여 용량과 기간이 달라집니다. 1기 및 2기 매독은 페니실린 G 벤자틴을 근육 주사하며, 3기 매독이나 신경매독은 페니실린 G를 정맥 주사합니다.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, 독시사이클린이나 테트라사이클린과 같은 다른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.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검사(1, 3, 6, 12, 24개월)를 통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재발 여부를 관찰해야 합니다. VDRL 검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낮은 수치를 유지하면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.
매독 예방과 관리: 건강한 미래를 위한 선택
매독은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,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 입니다. 콘돔 사용은 매독뿐만 아니라 다른 성 매개 감염증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. 매독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,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. 또한, 배우자나 성 파트너도 함께 검사를 받도록 권유해야 합니다.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매독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. 임산부는 산전 검사에서 반드시 매독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. 매독에 감염된 임산부는 태아에게 선천성 매독을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선천성 매독은 유산, 사산, 조산, 기형아 출산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.
매독은 완치 가능한 질병 입니다.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, 매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고, 적극적인 예방과 조기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.